문학 속에 담겨 있는 제국대학

 도쿄대 문학부 출신인 다자이 오사무,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가와바타 야스나리 등 임페리얼대학에서 배출한 유명 작가들이 많다. 특히 소세키의 거의 모든 소설에는 임페리얼 대학의 학생이나 졸업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임페리얼 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한 후, 소세키는 교육부에서 장학생으로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다. 유학 중, 그는 현대 유럽 문명에 압도되어 그것을 흡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소세키는 서구 문명의 무조건적인 흡수에 점차 회의감을 느끼고 개인과 국가 모두 독립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자기중심주의' 사상을 형성했다.


그는 서양 문명을 흡수하려는 강박과 그에 대한 회의감 사이에서 신경쇠약에 시달렸다. 귀국한 소세키는 제1고등학교와 도쿄제국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어려운 삶을 살았다. 신경쇠약의 치료제로 쓰인 소설 '나는 고양이다'의 성공 이후, 소세키는 교직을 그만두고 아사히 신문의 전업 작가가 되었다.


소세키 나츠메는 메이지 일본의 명암을 제국대학과 그 주변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의 첫 번째 장편 '나는 고양이다'는 고양이의 눈을 통해 메이지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한다. 이 소설에서 구사미와 그의 친구 메이테이, 간게쓰 등 메이지 시대의 중요한 인물들은 모두 제국대학 학부생들이다.


소세키는 두 번째 장편 '거장'에서 서구 근대화를 모방하기 위해 서두른 일본 근대화의 문제점을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그려냈다. 소세키는 시대의 흐름에 무감각한 정직한 신사 '나'와 수학 교사 '산매드맨'과 임페리얼대학교 문학사 교감 '빨간 셔츠'의 대결을 통해 이러한 주제 감각을 구현한다.


'레드 셔츠'는 교활하고 위선적인 인물로, 동료 선생님의 부유한 약혼자를 가로채고 게이샤를 마구 스토킹하는 동안 도덕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그의 말끝마다 서양의 이론과 잡지에서 낭독한 구절이 실려 있지만 교육자로서 자신만의 생각과 소신은 없다. 그는 교활한 수법으로 적대적인 '나'와 '산악광'을 몰아내기 위해 제자들을 이용해요.


소설은 '나'와 '미친 남자'가 위선적인 동조자 '빨간 셔츠'를 처벌하고 학교를 중퇴한 뒤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결말이 청량감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빨간 셔츠'를 잠시 부끄럽게 했지만, 현대화와 함께 세상은 결국 시시한 '빨간 셔츠'의 세상이 될 것이라는 씁쓸함이 짙다.


이른바 전기 3부작 '산시로', '그 후', '달'이 '거장'을 잇는 것도 임페리얼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시리즈다. 「산시로」는 고교 졸업 후 도쿄로 간 제국주의 대학생 산시로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성장 소설로, 당시 일본 지식인들의 풍경도 망라하고 있다. '그 후'와 '달'에서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다르지만 산시로 졸업의 여파를 그리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는 '하트'는 임페리얼 대학을 졸업한 '선생님'이 임페리얼 대학 3세대인 '나'에게 청춘의 비밀과 고뇌를 편지 형식의 유언으로 털어놓는 소설이다. 그 외에도 자본과 문학의 문제를 인상적으로 그린 태풍, 이광수의 '무정'에도 영향을 미친 우미인초 등 소세키의 거의 모든 소설에서 제국주의 대학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소세키와 다른 일본인들은 임페리얼 대학에서 배출된 유일한 작가들이 아니었다. 또한 소세키는 임페리얼 대학을 중요한 재료와 장치로 사용한 작품을 남긴 유일한 예술가가 아니다. 식민지 청년들이 최고 교수진인 임페리얼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해 작가가 된 경우도 적지 않다. 각각의 이야기를 다 다룰 수는 없지만, 특별히 언급하고 싶습니다.


수필가 이양하(도쿄·영문학), 소설가 김사량(도쿄·독문학), 시인 권환(교토·독문학), 소설가 김석범(교토·미학), 평론가 김환태(교슈·영문학), 시인 김기림(영문학), 영문학(호쿠 문학) 등이 대표적이다.영문학)과 평론가 최재서(경성, 영문학)는 모두 제국대학교 출신으로 한국 현대 문학의 뿌리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


1926년 경성대학교가 동숭동에 본과를 개설하였다. 1924년 예비학교가 문을 연 지 2년 만이다. 문과 2개반 73명, 이과 2개반 80명 등 총 157명이 선발됐다. 그 중 문학과에 입학한 이광수에게는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 입학번호 1번이 주어졌다. 이광수는 34세였다.


예비전공 과정을 졸업한 뒤 본과정에 입학하지 못한 '교사 학생'들에게 왜 1번이 부여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식 축척에 따른 지명 순서에서도 '이씨'가 1번이 아니었고, 장씨 가문의 이름이 가야마 미쓰로(香山三郞)로 바뀌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나이대였을까요? 어쨌든 위의 학력 기록에 따르면 이광수 학생은 폐질환으로 4번의 휴학을 했고, 1930년 1월 퇴학 처분을 받았다.


영문학과 사토 기요시(佐藤yoshi sat) 교수는 문단의 거물인 춘원이 경성대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했고, 이광수는 와세다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경성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마도 부러웠을 것이다.도쿄 유학 시절 열심히 읽었던 작가 소세키 스미.


경성대학교에 입학한 이광수는 1929년 조선문학 수업 중 『꿈을 지켜라』와 『국몽』이 교재로 사용되는 것을 목격하고 맹렬히 비판하였다. 조선문학인 줄 알았던 이광수 선생으로서는 한자로 된 초급교과서 <극몽요열>로 제국대학에서 문학 강의를 했다는 게 어처구니없었을 것이다.


이광수는 경성제국대학 전체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광수의 소설 <지구>(1932)가 실마리를 제공한다. 아시다시피 이 소설은 농촌 출신 변호사 허숭과 부유한 서울 시민 윤참판의 딸 정선의 사랑 갈등이라는 피상적인 서사에서 농촌 운동과 민족 계몽이라는 이광수 특유의 주제가 가득하다.


이 소설에서 이광수는 자신이 맡은 인물의 선악 대결을 통해 인물의 선악에 반대하며, 자신이 출신한 학교를 민족/반민족적 형태로 반대한다. 예컨대 과거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성공한 보성전문학교 출신 허숭은은 가족과 재산, 사회적 지위를 과감히 버리고 고향인 살열로 돌아와 농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는 인물로 설정돼 있다.


진정한 민족지식가인 허성을 질투하고 아내 정선과 바람을 피우는 양반가 아들 김갑진은 경성제국대학 출신이다. 소설 말미에서 개종했지만 김갑진은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고등학교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는 허영심 많고 허영심 많은 인물로 그려진다. 이렇듯 『소일』에서는 보성전문학교(국립)와 경성제국대학교(반국립)의 대립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립은 '토일' 시리즈가 방영될 무렵 경성대학교 학생들이 '경성대학교 반제국 동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악의적이다. 김성수 보성전문학교 교장의 장학금으로 유학을 떠나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내며 지면에 '토일'을 연재하고, 경성대에서 퇴학당한 이광수의 개인적인 감정이 '토일'에 반영됐을 가능성은 없을까.


염상섭과 교토(제국대학)

염상섭의 소설에는 여러 측면에서 제국대학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광수와 비교된다. 염상섭은 임페리얼 대학에서 공부한 경험은 없지만 임페리얼 대학을 많은 소설의 소재로 삼았다. 부유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첩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에 관한 남충서(1927년)가 그 출발점이다.


염상섭은 어려서부터 혼혈 문제를 다룬 매우 드문 작가였다. 그는 사랑의 유진, 해방의 아들 마쓰다 등 일본인과 조선인의 혼혈아들을 통해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의 다양한 문제점을 폭로했다. 혼혈아동의 원형인 남충서는 임페리얼대학교를 졸업하고 반체제 단체 'PP'의 대표로 출연한다.


『광분』(1929)에서는 신선대학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소설은 미국에서 유학한 식민지 부르주아 민병춘 집안에서 일어나는 추문, 간음, 살인 사건을 다룬다. 염상섭은 현대 사회주의자(아나키즘)의 연극 운동과 현대 사회주의자(무정부주의)를 결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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